NBA 오프시즌은 원래 시끄럽지만, 올여름은 정도가 달랐다. 리그를 대표하는 이름들이 한꺼번에 유니폼을 바꿨다.

필라델피아 — 여름의 승자

르브론 제임스가 몇 달의 고민 끝에 필라델피아 76ers 잔류를 택했다. 여기에 76ers는 같은 여름 제일런 브라운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두 개의 큰 수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진짜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경력 후반의 르브론이 어느 팀에 있느냐는 그 자체로 컨퍼런스 판도를 흔든다. 동부에서 필라델피아가 갑자기 1순위 후보군으로 올라온 셈이다.

마이애미 — 야니스가 사우스 비치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뱀 아데바요와 함께 뛰기 위해 마이애미 히트로 향했다. 밀워키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리그 전체에 파장이 큰 이적이다.

야니스-아데바요 조합은 수비에서 특히 흥미롭다. 두 명 모두 포지션 구애 없이 스위치가 가능한 유형이라, 마이애미 특유의 조직 수비와 맞물릴 때 어떤 그림이 나올지가 이번 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 밖의 대형 이동

선수 이동
라멜로 볼 샬럿 → 미네소타
자 모란트 멤피스 → 포틀랜드
디안드레 에이튼 LA 레이커스 → 워싱턴 (제이든 하디 + 2031·2032 2라운드 픽)

2026 NBA 오프시즌 주요 이동 도표. 르브론 제임스의 필라델피아 잔류, 제일런 브라운·야니스 아데토쿤보·라멜로 볼·자 모란트·디안드레 에이튼의 이적 경로.

라멜로 볼과 자 모란트가 같은 여름에 팀을 옮겼다는 건, 두 프랜차이즈 모두 기존 노선을 접었다는 뜻이다. 리빌딩과 윈나우의 경계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재조정되고 있다.

계약 — 웸반야마와 딜런 브룩스

  • 빅터 웸반야마: 5년 2억 5,100만 달러 max 연장.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금액이 상징적이다. 리그가 다음 10년의 얼굴로 누구를 보고 있는지 보여준다.
  • 딜런 브룩스: 피닉스와 3년 7,300만 달러 연장(2029-30까지). 9년 커리어 중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데 더해 피닉스의 새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스테판 커리는 8월 29일부터 연장 계약 자격이 생긴다. 골든스테이트와 상호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보류 중 — 카와이 레너드

카와이 레너드의 토론토 랩터스행이 보류됐다. 레너드와 LA 클리퍼스 사이의 비공개 스폰서십에 대한 리그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트레이드 자체뿐 아니라 클리퍼스 구단에 대한 제재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이번 오프시즌에서 가장 결말이 불확실한 건이다.

국내 — KBL 2026-27, 10월 3일 개막

시선을 국내로 돌리면 일정이 확정됐다.

  • 개막: 2026년 10월 3일 → 2027년 4월 11일까지
  • 경기 수: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
  • 편성 원칙: 평일 1경기, 주말 3경기로 주당 11경기
  • 공식 개막전: 10월 3일 오후 2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 vs 창원 LG

이번 시즌부터 SK와 삼성이 잠실학생체육관을 공동 사용한다. 또 KBL 컵대회가 폐지되고 시범경기가 도입되는 등 대회 구조에도 변화가 있다.

여름의 이적 시장이 끝나면 곧 개막이다. 10월이 멀지 않았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