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바다 낚시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바다 생선들은 겨울을 버티려고 먹이를 왕성하게 먹으며 몸에 영양분을 쌓는다. 이 시기 생선은 체내 지방이 늘어 고소한 맛과 식감이 가장 좋아진다. 주말 선상 출조를 앞두고 제철 어종의 특성과 채비법을 소개한다.

가을 바다 낚시의 묘미와 제철 지방량

가을 생선이 유난히 맛있는 이유는 겨울을 앞두고 몸에 지방을 많이 쌓기 때문이다. 산란을 마친 물고기가 먹이를 활발히 먹으며 지방을 쌓으면 비린내가 줄고 특유의 고소한 맛이 짙어진다. 가을철 대표 제철 어종으로는 잿방어, 전어, 쥐치 등이 꼽힌다.

가을 전어는 9월부터 11월 사이 지방 함량이 다른 계절의 약 3배까지 올라간다. 단백질 함량도 약 25%이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영양과 고소함을 함께 갖췄다.

가을 생선은 겨울을 대비해 영양분을 축적하므로 지방 함량이 높아져 고소한 맛이 극대화된다.

남해와 제주 선상 지깅의 다크호스 잿방어

잿방어는 방어나 부시리보다 고급 어종으로, 가을철 선상 지깅의 다크호스다. 6~8월 수온 22~25℃에서 산란을 마친 잿방어는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기름진 살이 올라 맛이 가장 좋다. 주로 제주도 남쪽과 완도, 거문도 등 남해안 수역에서 지깅 낚시로 잡힌다.

최대 2m까지 자라지만 선상에서는 주로 30~60cm 크기가 낚인다. 소형 잿방어를 노릴 때는 20g 안팎의 메탈지그 루어를 많이 쓰고, 활성도와 수심에 따라 30g에서 80g까지 무게를 바꿔 가며 운용한다.

산란을 마친 잿방어는 가을철에 기름진 살이 올라 선상 메탈지그 루어낚시의 최고 대상어로 꼽힌다.

가을 전어 낚시의 제철 시기와 카드채비

8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전어 시즌은 용도에 따라 출조 계획을 달리 세운다. 뼈가 연해 회로 먹기 좋은 전어는 8월 하순부터 9월 초중순이 적기이고, 기름진 구이용 전어는 9월 말부터 10월 초에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다.

선상에서는 3칸에서 3칸 반 정도의 연질대로 하는 민장대 낚시가 잘 통한다. 채비는 원줄 2호, 목줄 0.8~1.2호에 작은 망상어 바늘을 단 전어 전용 카드채비를 쓰고, 소형 크릴 미끼를 달아 수심 1~3m의 얕은 층을 노리는 것이 정석이다.

8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지는 전어 시즌은 회와 구이 용도에 따라 세부 출조 시기가 나뉜다.

늦가을 쥐치 공략법과 맥낚시 채비

쥐치는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가 제철이다. 이 시기 쥐치 간은 지방이 가득 차 '바다의 푸아그라'라고 불릴 만큼 고소하다. 입이 아주 작고 미끼를 예민하게 쪼아 먹기 때문에 채비도 그에 맞게 섬세해야 한다.

선상 쥐치 낚시에는 3~4호 전어카드에 2~5호 봉돌을 조합한 맥낚시채비가 잘 듣는다. 크릴은 머리와 꼬리를 떼고 몸통만 작게 바늘에 꿰어야 조과가 좋다. 루어낚시라면 집어제가 든 웜에 7g~10g 싱커를 달아 수심 5~10m 암반 지대 바닥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쥐치는 늦가을에 간에 지방이 꽉 차 고소해지며 수심 5~10m 암반 지대에서 맥낚시로 공략한다.

가을 선상 출조의 성공적인 마무리

가을 선상 출조의 성패는 대상 어종에 맞는 채비와 정확한 수심 공략에 달려 있다. 잿방어 지깅부터 전어와 쥐치 맥낚시까지, 어종별 입질 패턴에 맞춘 세팅을 갖춰야 손맛을 볼 확률이 높다.

제철 가을 생선은 영양소와 지방이 풍부하니 잡은 즉시 신선하게 손질해 조리해야 제맛이 난다. 어종별 공략법을 잘 익혀 두고 나가면 이번 주말 출조에서 손맛과 입맛을 함께 챙길 수 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