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길었다. 6월에 시작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고 33일의 휴식기가 지난 뒤, 8월 22일 프리미어리그 2026-27 시즌이 개막했다. 한국 축구 팬에게는 마음이 복잡한 여름이었다.

한국, A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1승 2패, 승점 3점으로 마치고 A조 3위가 됐다. 48개국 체제에서는 조 3위도 32강에 갈 수 있었지만,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위 안에 들지 못해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늘어난 대회 형식에서 승점 3점으로는 살아남기 부족했다. 골 득실과 다득점에서 밀렸다는 점이 더 아프다. 한 경기만 다르게 풀렸어도 결과가 바뀔 수 있었다는 얘기다.

손흥민 — 교체 출전으로 끝난 네 번째 도전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33·LAFC) 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도전은 '교체 출전'이라는 씁쓸한 방식으로 끝났다.

1992년생인 그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에 이은 네 번째 월드컵이었다. 2022년 마스크를 쓰고 16강을 이끌었던 선수가 이번에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기록에는 결과가 남는다. 그래도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얻은 신뢰의 상당 부분이 이 선수 한 명에게서 나왔다는 사실도 함께 남는다. 대회 직후부터 '손흥민 시대'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EPL 2026-27 — 8월 22일 개막

이제 새 시즌이다. 프리미어리그 2026-27 시즌은 2026년 8월 22일 토요일 개막해 2027년 5월 30일 일요일 최종 라운드로 끝난다. 마지막 라운드는 관례대로 10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2026년 여름 축구 일정 타임라인. 6월 북중미 월드컵 개막, 한국의 승점 3 A조 3위 탈락, 결승 후 33일 휴식, 8월 22일 EPL 개막, 2027년 5월 30일 최종 라운드.

일정에서 볼 부분은 월드컵 결승 이후 33일의 휴식 기간이 확보됐다는 점이다. 월드컵이 커지면서 대회 기간도 길어졌으니, 대표팀 차출이 많은 클럽일수록 시즌 초반 로테이션 운영이 순위에 바로 영향을 준다. 8월과 9월 성적만으로 시즌 전체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앞으로 볼 것

  • 월드컵 차출이 많았던 클럽의 초반 성적: 체력 부담이 실제 승점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 한국 대표팀의 세대교체: 손흥민 이후를 채울 자원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얼마나 확보하는지.
  • K리그와 코리아컵 일정: 2026-27 코리아컵도 새 시즌 체제로 돌아간다.

여름의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두고, 이제 매주 주말이 다시 채워진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