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하순, 바다낚시가 일 년 중 가장 뜨거운 성어기에 접어들었다. 전국 주요 포구마다 선상 출조를 나서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갈치와 감성돔은 물론 갑오징어와 주꾸미까지 다양한 어종의 풍성한 조과가 보고되고 있다. 가을철은 바다 수온과 어종의 활성도가 맞아떨어지는 최적의 시기인 만큼 낚시 관련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번 가을 성어기를 맞아 활발하게 전해지는 조황 현황과 유의해야 할 관련 정책, 안전한 출조 수칙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가을 바다낚시 성어기와 이용객 집중
9월에서 11월로 이어지는 가을철은 바다낚시 어선 이용객이 1년 중 가장 집중되는 시기다. 2024년 해양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720만 명에 달하며, 관련 산업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자료를 보면 2024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낚시어선을 이용한 인원은 총 155만 명으로 연간 전체 이용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가을철의 열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2024년 10월 낚시어선 이용객은 56만 3000여 명으로 연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9월이 53만 4000여 명, 11월이 45만 7000여 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을 성어기에는 주요 항구의 출항 예약이 일찍 마감되므로 선상 출조를 계획하는 낚시인이라면 사전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갈치와 감성돔의 활발한 조황 소식
9월 하순에 들어서며 전국 각지 포구에서는 낚시꾼들의 쿨러를 가득 채우는 호황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상 갈치 낚시에서는 씨알 굵은 일명 '왕갈치'가 연이어 낚이며 쿨러를 가득 채웠다는 만쿨 소식이 다수 보고되었다. 밤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갈치 배들은 연일 만석을 이루며 가을 밤낚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갯바위와 선상 낚시의 꽃이라 불리는 감성돔 역시 9월 중순 이후 주된 어종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 갯바위 출조에서는 감성돔이 조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조황 현황에서는 최대 50cm에 달하는 대형 감성돔 조과까지 공식 확인되어 낚시인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갑오징어와 주꾸미 시즌 본격 개막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가을철 최고의 생활낚시 장르인 갑오징어와 주꾸미 낚시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 중이다. 9월 1일을 기해 두 어종에 적용되던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개막했다. 금어기가 끝난 직후부터 서해안 주요 포구는 낚시어선과 낚시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충남 보령의 무창포항, 전북 군산항, 서천 홍원항 등을 중심으로 갑오징어와 주꾸미의 만족스러운 조과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인 만큼, 주말마다 서해안 선상 낚시터는 예약 전쟁이 펼쳐지는 등 활기가 가득하다.
주요 어종 금어기 및 정책 현황
가을 출조를 계획할 때는 어종별 금어기와 관련 수산 정책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밥상 물가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당초 예정되었던 갈치 금어기 시행을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 말까지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갈치 낚시는 현재 금어기 제약 없이 출조가 가능한 상태다.
반면 다른 주요 어종은 엄격한 금어기가 적용되거나 이미 지난 상황이다. 감성돔의 금어기는 매년 5월에 적용되며, 살오징어 금어기는 매년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간 시행된다. 지난 5월 금어기가 해제된 직후 강원 지역의 살오징어 어획량이 2.6톤을 기록하고 남부 해역에서 소규모 어군이 형성되는 등 자원 보호 정책에 따른 결실이 확인된 바 있다.
안전하고 풍성한 가을 출조 준비
이처럼 가을철 낚시어선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9월부터 10월까지를 성어기 특별 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많은 어선이 한꺼번에 출항하고 야간 및 새벽 운항이 잦은 가을철 특성상 작은 방심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풍성하고 안전한 가을 출조를 즐기기 위해서는 낚시인 스스로의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출조 전 반드시 해상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배에 탑승한 순간부터 내릴 때까지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승선자 명부 작성과 구명설비 위치 확인 등 기본 수칙을 엄수하여 안전 속에서 가을 바다의 손맛을 즐겨야 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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