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서 게임스컴 2026이 8월 26일 개막했다. 26~28일은 B2B 전시, 그리고 30일까지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가 이어진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부스가 전부 매진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참가 수요를 기록했다. 게임스컴이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양대 게임쇼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세가, 캡콤, 닌텐도, 텐센트, 호요버스, EA, 레고가 참가했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가 부스를 냈다. 콘솔 게이머 입장에서 이번 행사에서 건질 만한 것들만 추려봤다.

게임스컴 2026 주요 출품작 정리. 코나미,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삼성전자의 출품 목록.

코나미 — 사일런트 힐이 돌아온다

이번 게임스컴에서 가장 눈에 띈 쪽은 코나미다. 사일런트 힐: 타운폴(Silent Hill: Townfall) 을 전면에 내세웠고, 여기에 캐슬바니아: 벨몬트의 저주, 메탈기어 솔리드: 마스터 컬렉션 Vol.2 까지 주요 타이틀을 총출동시켰다.

사일런트 힐 리메이크가 시리즈의 부활을 알린 뒤 코나미가 다시 자기 IP에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마스터 컬렉션 Vol.2는 구작 팬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인데, Vol.1 당시 지적받았던 이식 품질 문제를 어떻게 개선했는지가 관건이다.

마이크로소프트 — 물량으로 밀어붙인다

MS 부스의 시연·트레일러 라인업이 가장 두꺼웠다.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 기어스 오브 워: E-데이
  •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II
  • 페이블(Fable)
  • 메트로 2039

기어스 오브 워: E-데이는 발표 이후 상당히 오래 기다린 프로젝트고, 페이블 역시 몇 차례 일정이 밀린 타이틀이다. 이번에 시연 빌드까지 들고 나왔다는 건 출시 일정이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뜻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닌텐도 — 스위치 2로 채운 대형 전시장

닌텐도는 9관에 대형 전시장을 마련하고 닌텐도 스위치 2 기반 신작들을 소개했다. 하드웨어 세대 교체 직후의 게임스컴인 만큼, 서드파티가 스위치 2에 어느 정도 붙는지가 이번 전시의 실질적인 관전 포인트였다.

국내 3사 — 엔씨와 크래프톤의 승부수

엔씨소프트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글로벌 신작 3종을 공개했다.

타이틀 비고
아이온2 9월 30일 얼리 액세스 시작, 이후 글로벌 서비스
신더시티 글로벌 신작
프로젝트 본파이어 글로벌 신작

아이온2의 9월 30일 얼리 액세스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나온 국내 소식 중 가장 날짜가 구체적인 건이다. 리니지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엔씨의 오랜 숙제가 실제 성적표로 나오는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크래프톤은 신작 5종을 처음 공개했다. 펍지 스튜디오의 신작을 포함해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까지 장르가 제각각이다. 배틀그라운드 단일 IP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한 번에 다섯 개나 꺼냈다는 점에서 공격적이다.

삼성전자는 게임 타이틀이 아니라 '통합 게이밍 생태계'를 들고 나왔다. 디스플레이·모니터·TV를 묶어 콘솔 경험 전반을 가져가겠다는 접근이다.

정리하면

올해 게임스컴은 화려한 신규 IP 발표보다 기다리던 프로젝트들의 실물 확인 성격이 강했다. 기어스 E-데이, 페이블, 사일런트 힐 타운폴처럼 "언젠가 나온다"고만 알려져 있던 타이틀들이 시연 가능한 형태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소득이다. 국내 이용자 입장에서는 9월 30일 아이온2 얼리 액세스가 가장 가까운 일정이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