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자산 형성을 노리는 3040 세대의 고민이 깊어진다. 단순히 아파트 시세나 재개발 호재 같은 건조한 정보만으로는 현실적인 주거 대책을 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업 외에 추가 소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타인의 자산 형성 경험담에 주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N잡이 만드는 새로운 경제 지형
생활비 부담과 주거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기존 소득만으로 내 집 마련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본업 외 추가 수입을 올리기 위해 부업에 나서는 직장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수많은 30대와 40대가 고물가 상황에서 지출을 줄이는 데 한계를 느끼고 소득 창출 다변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단순한 시세표나 행정 절차 안내보다는 개인이 실제로 자산을 모아간 과정과 실패 경험을 다룬 기록이 더 많은 반응을 얻는다. 정제된 숫자보다 한 개인이 겪은 시행착오와 주거 안정까지 도달한 서사가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실거주 한 채 마련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세대는 냉정한 경제 지표를 확인하는 동시에 타인이 거친 구체적인 실행 경로를 살핀다. 다른 사람들의 현실적인 생존기와 부업 도전기는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스스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도록 돕는 계기가 된다.
급부상하는 텍스트 소셜 미디어 플랫폼
메타가 선보인 텍스트 기반 소셜 미디어 스레드는 빠르게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레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25년 8월 4억 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26년 6월 5억 명을 돌파했다. 2년여 만에 대규모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대표적인 텍스트 소통 공간으로 확장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용자 증가세가 확인된다. 국내 스레드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25년 6월 264만 명 수준에서 7월 543만 명, 8월 540만 명 안팎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특히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소통과 관심사 기반의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양상이다.
스레드는 게시물당 최대 500자의 글과 최대 10장의 사진, 5분 이내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간결한 분량 제약 덕분에 작성자와 독자 모두 부담 없이 솔직한 경험담과 현실적인 의견을 주고받는다. 자산 형성이나 주거 고민 같은 민감한 주제도 정제된 형태보다는 날것의 경험담으로 공유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N잡러의 현실
본업 외에 부업을 병행하는 이른바 N잡러의 규모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부업 인구는 2024년 2분기 월평균 67만 6천 명을 기록했으며,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3분기 및 2025년 11월 집계에서도 약 68만 명 선을 나타냈다.
직장인 설문 조사에서도 부업 경험 비율은 높게 나온다. 2026년 6월 조사 기준 20대의 55%, 30대의 57%, 40대의 50%가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거나 경험했다고 답했다. 부업에 나서는 주된 이유는 응답자의 82%가 꼽은 추가 수입 확보다. 고물가 속에서 실질 소득이 줄어들자 생계를 보완하려는 목적이 크다.
다만 부업이 곧바로 고소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노동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N잡러의 본업과 부업을 합친 월평균 총소득은 294만 7천 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 원 많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 3천 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의 1만 6천 원보다 낮다. 부업 소득의 현실적인 한계와 시간 투입 대비 효율을 냉정히 따져야 하는 이유다.

정보를 넘어 공감을 소비하는 시대
디지털 공간에서 이용자들은 단순한 수치 정보보다 개인의 서사에 더 크게 몰입한다. 완성된 결과물이나 성공적인 결과만 나열된 자료는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자극을 주지는 못한다. 반면 누군가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현실적인 고충이 담긴 이야기는 강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부동산과 자산 형성 분야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동일하게 나타난다. 특정 지역의 가격 변동이나 정부 정책 발표 같은 객관적 자료도 중요하지만, 개인이 N잡이나 절약으로 내 집 마련의 기반을 구축한 과정이 훨씬 큰 설득력을 얻는다. 공통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타인의 서사는 대리 만족과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동시에 제공한다.
다만 객관적 부동산 정보와 스토리텔링 콘텐츠 간의 직접적인 조회수 차이나 관심도에 대한 통계적 수치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겪어낸 진솔한 도전 과정이 독자들에게 심리적 위안과 구체적인 실행 동기를 준다는 점은 온라인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서 지속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실거주 한 채를 준비하는 이들이 나아갈 방향
내 집 마련을 목표로 삼은 3040 세대는 타인의 성공 서사를 지혜롭게 활용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나 부업 관련 커뮤니티에 공유되는 성공 사례는 동기 부여의 수단으로 삼되, 이를 그대로 자신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고 신봉해서는 안 된다. 개인마다 소득 수준과 자산 구조, 감당 가능한 리스크의 크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부업이나 추가 소득 창출을 시도할 때도 본업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해야 한다. 부업의 시간당 소득이 본업보다 낮은 편임을 감안할 때, 과도한 시간 투입으로 본업의 경쟁력을 잃는 것은 주객전도가 될 수 있다. 지출 통제와 안정적인 본업 소득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자산 계획을 점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타인의 경험담을 거울로 삼아 자신에게 맞는 주거 로드맵을 설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주변의 화려한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 자신의 재정 상태와 실제 거주 요건에 맞춰 대출 상환 능력과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주거 안정을 이루는 현실적인 길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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