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자동차보험 갱신 시기에는 보험료와 조건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최근 자동차보험 시장은 수입이 늘었는데도 보상 비용이 급격히 불어나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과도한 보상 누수를 막기 위한 새 제도들도 시행되고 있어 갱신을 앞둔 운전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 현황과 운전자가 알아 둘 핵심 제도 개편 사항을 살펴본다.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자동차보험 손익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은 수입이 늘었는데도 보상 비용이 급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 6,38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늘었다.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가 2,596만 대까지 늘어난 데다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3%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상 비용이 크게 늘면서 손익은 적자가 됐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1,848억 원 적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50억 원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익이 적자를 낸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손익이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상 비용 급증으로 1,84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고 감소에도 건당 보상비 증가로 합산비율 악화

상반기 전체 사고는 줄었지만 사고 한 건당 치료비와 정비공임이 올라 보상비 지급액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사고는 총 174만 5,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줄었다. 그런데 발생손해액은 오히려 2,182억 원 늘어 합산비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 결과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9%, 사업비율은 17.0%로 두 지표를 더한 합산비율이 101.9%에 이르렀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으면서 보험사들의 영업 손실이 현실이 됐다.

상반기 자동차 사고 건수는 줄었으나 건당 치료비와 정비공임 상승으로 발생손해액과 손해율이 악화되었다.

경상환자 8주 룰 시행과 한방 진료 심사 강화

금융당국은 불필요한 보상 누수를 막기 위해 경상환자 치료 관리 제도를 크게 강화했다. 지난 9월 10일부터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가 8주를 넘겨 치료를 받으려면 사고일로부터 7주 안에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증 자료를 보험사에 반드시 내야 한다.

오는 10월 1일 진료분부터는 한방 첩약과 약침의 심사 대상이 모든 부위의 염좌·긴장과 표재성 손상으로 넓어진다. 이런 제도 개선으로 과잉 진료와 불필요한 보상금이 줄어들면 개인 자동차보험료가 약 3% 안팎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가 8주를 초과하여 치료받으려면 7주 이내 입증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절차가 시행된다.

자동 가입 마일리지 특약 및 갱신 시 확인 사항

매년 보험을 갱신하는 운전자가 확인할 대표적인 제도로 주행거리 마일리지 특약이 있다. 지금은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이 특약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가입되게 운영한다. 운전자는 연간 실제로 운행한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40%대까지 돌려받거나 할인받을 수 있다.

물적사고 할증기준이나 과실비율 인정기준과 관련해 최근 7일 이내에 새로 발표된 개정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운전자는 갱신할 때 주행거리 계기판 사진 제출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고, 바뀐 약관 내용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주행거리 마일리지 특약 자동 가입과 한방 진료비 심사 범위 확대 등 갱신 시 살펴봐야 할 제도가 개편되었다.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와 향후 운전자 영향

자동차보험의 적자 전환은 길게 보면 운전자 개개인의 보험료 부담과 직결된다. 전체 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치료비와 공임 인상으로 건당 지급액이 늘어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8주 룰과 한방 진료비 심사 강화 같은 보상 누수 방지책이 자리를 잡아야 앞으로 보험료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운전자는 갱신할 때 자신의 주행거리에 따른 마일리지 환급 조건을 확인하고, 새로 바뀐 경상환자 치료비 심사 절차도 알아 두는 편이 좋다.


참고


알아두기

  • 이 글은 보험 상품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제도와 상품 구조를 설명하는 정보 제공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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