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직접 군사적으로 충돌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극에 달했고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국채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뉴욕 증시는 나흘 만에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며 숨을 골랐다. 지정학적 위험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닥친 지금, 직접 계좌를 굴리는 개인 투자자가 봐야 할 변수들을 정리했다.
뉴욕증시, 나흘 만에 일제히 반등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반등했다. 미국 현지시간 9월 2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오른 53,061.95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0.46% 오른 7,666.60, 나스닥 지수는 0.45% 오른 26,217.83으로 마감했다.
증시를 짓누르던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투자 심리가 조금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국채금리 숨고르기 속 10년물 장중 최고치
채권 시장은 여전히 불안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821%까지 올라 34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되돌려 4.793%로 마감했고, 이것이 증시 반등의 발판이 됐다.
2년물 금리는 4.383%, 30년물 금리는 5.266%로 고금리가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를 계속 키우고 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탄탄하고 물가 압력도 남아 있어 채권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미·이란 충돌로 폭발한 유가
중동의 군사 충돌로 국제 유가는 사흘째 올랐다.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표적을 공습하자 이란도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했다. 이란 측은 공습으로 18명이 숨지고 10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결혼식장 폭격으로 4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어 인명 피해 수치는 엇갈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약 1% 오른 배럴당 91.01달러, 브렌트유는 1.04% 오른 배럴당 95.63달러로 6주 만의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지정학적 위험이 공급 불안을 키우고 있다.

막혀버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
무력 충돌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크게 줄면서 물류 정체가 현실이 됐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9월 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5척뿐이었다.
9월 2일에는 4척으로 더 줄어, 최근 10일 평균인 약 13척에 한참 못 미쳤다. 유조선 피격 우려와 군사적 긴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막힐 수 있다는 걱정도 깊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금리 인상 확률 고조와 연준의 눈치보기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60.2%로 올랐다. 경기 지표가 버티는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물가 압력이 커지자 긴축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급등이 강한 경제의 결과라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변동성이 커진 장에서는 나눠 사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편이 낫다.
참고
댓글 0개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