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시장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대형마트를 비롯한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사이, 온라인 플랫폼들은 생태계를 더 넓히며 소비자의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대형 플랫폼들은 간편결제를 외부로 넓히고 전례 없는 수준의 멤버십 적립 혜택을 내걸며 충성 고객을 붙잡으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비중 60% 돌파와 유통 지형 변화

국내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6.4% 늘었다. 이 성장을 이끈 건 온라인 채널이었다.

온라인 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고, 대형마트 매출은 11.2% 떨어졌다. 그 결과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8%가 됐다. 2022년 53.0%, 2023년 53.8%, 2024년 56.4%, 2025년 59.0%로 해마다 올라온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쿠팡 로켓페이,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으로 영토 확장

쿠팡이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를 쿠팡 앱 밖으로 넓히기 시작했다. 로켓페이의 첫 외부 가맹점은 국내 대표 여행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거래액 약 2조 3000억 원을 기록한 대형 플랫폼이라, 이커머스와 여행 분야의 큰 생태계가 결합하는 제휴로 주목받고 있다.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000만 명에 가깝다. 이만한 사용자 기반을 가진 로켓페이가 외부 결제 시장에 들어오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판도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는 쿠팡에서 쓰던 결제 방식을 외부 여행 상품을 살 때도 그대로 쓸 수 있게 됐다.

쿠팡은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의 첫 외부 가맹점으로 거래액 2조 원대의 마이리얼트립을 확보했다.

네이버, 쇼핑 혜택을 극대화한 현대카드 에디션3 출시

네이버는 현대카드와 함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최대 15%를 적립해주는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3를 내놓았다. 이 카드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5%가 기본으로 적립되고, 내년 7월까지 진행하는 더블 적립 프로모션으로 적립률이 최대 10%까지 올라간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함께 쓰면 조건에 따라 결제 금액의 최대 15%까지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멤버십과 이 카드를 같이 쓰는 소비자의 월 평균 구매금액은 멤버십만 쓰는 사용자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혜택을 늘려 고객을 묶어두는 효과가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네이버는 최대 15% 적립 혜택을 앞세워 현대카드 에디션3를 출시하고 사용자 충성도를 강화한다.

초저가 공세와 혜택 경쟁 속 소비자 선택 전략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공세도 여전히 매섭다. 테무는 7000원대 휴대용 무선 청소기처럼 가성비를 극단까지 끌어올린 초저가 상품과 대규모 브랜드 할인 행사로 한국 시장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국내 플랫폼들은 결제 혜택을 키우고 서비스를 서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방어선을 치는 모양새다.

소비자라면 가격만 비교해서는 부족하다. 중국 플랫폼 초저가 상품의 가성비와, 국내 대형 플랫폼이 주는 카드·멤버십 연계 적립 혜택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평소 구매 주기와 플랫폼별 결제 혜택을 맞춰 보면 자신에게 가장 합리적인 소비 경로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