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2026년 7월 월간 거래액 25조 원을 넘기며 가파르게 크고 있다. 해외 직구도 계속 늘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C커머스 플랫폼은 추석 대목에 맞춰 K-브랜드 입점을 늘리며 공세를 펴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미국 집단소송과 대규모 과징금 여파로 적자로 돌아섰다. 출렁이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가 더 싸고 안전하게 사려면 알아 둘 동향을 정리한다.

2026년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 25조 원 돌파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5조 9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3% 늘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9조 5716억 원으로 전체의 78.0%를 차지했다. 음식서비스, 음·식료품, 자동차 용품 거래가 늘어난 것이 전체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해외 직접구매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보면 연도별 해외 직접구매액은 2023년 6조 8158억 원, 2024년 8조 863억 원, 지난해 8조 5080억 원으로 계속 늘었다. 해외 상품을 사는 국내 소비자가 많아지고 배송 환경이 나아진 덕분이다.

2026년 7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5조 원을 넘어서며 해외 직구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C커머스의 추석 공세와 K-브랜드 입점 확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 플랫폼은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프로모션과 K-브랜드 입점 확대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추석 행사 상품을 전년보다 약 2배 늘리고, 유그린, 로보락 등 약 3000개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K-브랜드 상품을 내놓는다.

테무도 한국 판매자·브랜드와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 테무에 입점한 국내 견과류 브랜드 산과들에는 입점 후 약 6주 동안 2,400여 개 제품을 팔았다. 국내 브랜드 몽땅은 입점 후 약 4개월 동안 9,400개 넘는 제품을 팔았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추석 프로모션과 국내 입점 기업과의 상생을 내세워 한국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쿠팡, 미국 집단소송 및 2분기 적자 전환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따른 미국 집단소송과 대규모 과징금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고 약 7800명을 대리하는 미국 로펌 SJKP와 법무법인 대륜은 쿠팡 법인과 김범석 의장을 상대로 500만 달러(약 68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원고 측은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낸 2026년 2분기 보고서를 주요 근거로 삼았다.

실적도 과징금 여파로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약 4억 1000만 달러의 과징금이 비용에 잡히면서 2분기 영업손실 5억 5600만 달러, 당기순손실 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과징금을 빼면 2분기 영업손실은 1억 4600만 달러 수준이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미국 집단소송 부닥침과 함께 2분기 대규모 과징금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플랫폼 및 카드사의 회원 혜택 강화

C커머스 공세에 맞서 국내 플랫폼과 금융사는 이용자 혜택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를 대상으로 '넾페스타'를 연다. 9월 4일부터 10월 5일까지 네이버페이로 2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선예매 혜택을 준다. 네이버페이 커넥트도 전국 3400여 개 파리바게뜨 매장과 4000여 개 중소형 마트로 넓히는 작업을 추진하며 오프라인 혜택을 늘린다.

카드사들은 8조 원 규모로 커진 해외 직구 시장을 잡으려고 직구 특화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해외 결제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직구 이용자가 원하는 혜택을 앞세워 고객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페스티벌 및 혜택 확대로 멤버십 강화에 나섰고 카드사는 직구 특화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직구 시장 확대에 따른 소비자와 정부의 과제

2026년 2분기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액은 14억 1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4.3% 늘었다. 시장이 커지면서 정부도 위해물품 반입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관세청은 2027년 예산안에 '불법물품 AI 선별 모델' 고도화 예산 18억 원을 편성하며 통관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끼리 가격 경쟁이 붙은 만큼 소비자는 가격과 개인정보 안전성을 함께 따져 봐야 한다. 특화 카드 할인과 멤버십 혜택을 챙기되, 그 플랫폼이 개인정보를 제대로 지키는지도 확인한 뒤 구매를 결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