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7조 4천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테크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반도체 부문이 기록적인 흑자를 내며 실적을 견인했으나 스마트폰과 가전을 아우르는 완제품 부문은 원가 부담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극명하게 엇갈린 사업부별 성적표와 주주환원 재원 현황을 짚어본다.
글로벌 테크 최초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
삼성전자는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 3천억원, 영업이익 107조 4천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글로벌 테크 기업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55.0%를 나타내며 전분기보다 2.8%포인트 개선되었다.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4조 4천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을 투입하는 상황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반도체 부문이 이끈 압도적인 실적 독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이 전사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DS 부문은 2026년 3분기 매출 147조 1천억원, 영업이익 106조 5천억원을 올리며 전체 영업이익 107조 4천억원 가운데 약 99%를 혼자서 책임졌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자리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용 수요가 겹치면서 메모리 제품의 판매 단가가 크게 뛰어올라 반도체 부문의 이익폭을 대폭 늘렸다.

메모리 원가 부담으로 2분기 연속 적자 기록한 DX 부문
반면 스마트폰과 TV, 가전 사업을 아우르는 DX 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DX 부문의 3분기 매출은 52조 1천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8천억원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사업부별로 보면 모바일과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에서 6천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을 포함하는 VD·DA 사업부에서도 2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인한 메모리 가격 급등이 완제품의 부품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자동차 전장 사업을 맡은 하만은 매출 4조 3천억원, 영업이익 6천억원을 내며 DX 사업군 안에서 홀로 흑자를 유지했다.

주주환원 재원과 향후 원가 압박 전망
삼성전자는 3분기 현금배당으로 주당 보통주 및 우선주 4,601원을 결정하여 총 30조원을 집행한다. 2026년 전체 주주환원 예정 규모인 90조~110조원 가운데 이미 확정된 금액을 제외한 잔여 재원은 55조~75조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완제품 제조에 들어가는 부품 원가 상승 압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DX 부문의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투자자는 반도체 착시 효과에 가려진 사업별 원가 구조 변동과 잔여 주주환원의 실제 집행 시기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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