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구매는 작품 감상뿐만 아니라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수단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소액으로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조각투자가 주목을 받으며 20대부터 40대까지 신규 컬렉터의 유입이 늘었다. 국내 미술시장의 최신 거래 규모 변화와 세제 혜택, 조각투자의 구조와 주의점을 차례대로 살펴본다.

미술시장 규모 변화

국내 미술시장 작품 거래 규모는 2022년 806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2022년 상반기 거래 규모만 약 5329억 원으로 집계되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거래 실적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4년 국내 미술시장 작품 거래 규모는 6151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대비 23.7% 급감한 수치다. 시장 전반의 거래 위축이 수치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내 미술시장 작품 거래 규모는 2022년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2024년에는 6151억 원으로 감소했다.

미술품 투자 특징과 세제 혜택

미술품은 부동산이나 주식과 다른 독특한 세제 구조를 가진다. 개인 소장자가 미술품을 구매할 때 취득세가 발생하지 않으며 보유 기간 중 재산세 과세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유 단계에서 납부해야 할 세 부담이 없다.

양도 단계에서도 강력한 혜택이 적용된다. 양도일 현재 생존해 있는 국내 원작자의 작품은 양도 금액과 무관하게 비과세 대상이다. 사망한 작가의 작품이라도 양도가액이 6천만 원 이하인 경우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양도가액 6천만 원을 초과하는 사망 작가의 작품은 22%의 기타소득세가 적용되지만, 양도가액의 80%에서 최대 90%까지 필요경비로 인정받는다.

반면 유동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명확하다. 주식처럼 즉각 매도하여 현금화하기 어렵고, 작품 매각에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어 긴 환금 주기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술품 투자 특징과 세제 혜택 관련 사진

조각투자 현황과 제도 변화

고가의 미술품 소유권을 분할하여 다수 투자자가 나누어 소유하는 미술품 조각투자가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확산되었다. 소액으로도 고가 미술품 자산에 접근할 수 있어 유동성을 일부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2023년 이후 누적 기준으로 미술품 조각투자는 총 26건이 발행되었다. 이는 기초자산 유형 중 음원 저작권 67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다.

제도적 변화도 앞두고 있다. 2027년 2월 토큰증권 관련 법안이 시행되면 미술품 조각투자는 제도권 금융상품으로 편입되어 합법적인 투자 자산으로서의 관리 체계를 갖추게 된다.

조각투자 현황과 제도 변화 관련 사진

투자 수익률과 시장의 이면

키움증권 리서치센터가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집계한 미술품 조각투자 성과에 따르면 고수익을 올린 사례들이 존재한다. 박서보 작가의 묘법은 138.41%의 수익을 실현했다. 하태임 작가의 언 패시지는 110%, 앤디 워홀의 플라워스는 108.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수익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착시 효과가 존재한다. 일부 조각투자 플랫폼이 홍보하는 평균 수익률 25% 및 평균 보유기간 395일 등의 수치는 초소액 작품의 초단기 매각 사례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특정 성공 사례나 초단기 매각 건이 전체 평균 성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개별 작품의 실제 실현 수익 구조와 보유 기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일부 조각투자 작품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초단기 매각 사례로 인한 착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치 평가와 컬렉팅 방향

미술품의 가치는 단일한 기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작가의 명성과 작품의 역사적 맥락, 감정의 일관성뿐만 아니라 시장 내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치가 산정된다. 평론가와 미술계에 의해 미학적·예술적 가치가 형성되는 한편, 시장에서는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상품적 가치가 결정된다.

가치 평가 감정은 진품 여부를 가리는 진위감정과 시장 판매가를 산정하는 시가감정으로 구분된다. 시가감정은 시장 유통 상황을 고려해 최저가와 최고가 범위를 제시한다.

미술품은 환금성이 낮아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따라서 단순한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작가의 가치 성장과 시장 수급 변화를 주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