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로 개발 문서나 기고문을 쓰면 특유의 정형화된 상투어, 이른바 AI 슬롭(AI Slop)이 자꾸 섞여 나온다. 많은 개발자가 이 문제로 고민한다. 피터 양이 공개한 오픈소스 에이전트 스킬은 이런 상투적 문장을 찾아내면서 저자의 목소리는 그대로 두는 방식을 쓴다. 이 글에서는 스킬의 구조와 실행 모드, 그리고 피터 양이 함께 제안한 25/50/25 글쓰기 법칙을 정리한다.

AI 슬롭을 제거하는 오픈소스 스킬의 등장

생성형 AI가 쓴 글에 반복해서 나오는 상투적 구문을 걷어 내려는 시도가 오픈소스 쪽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피터 양(Peter Yang)은 2026년 7월 MIT 라이선스로 petergyang/no-ai-slop 저장소를 공개했고, 이 저장소는 에이전트 스킬 규격으로 빠르게 퍼졌다. Claude Code, Cursor, ChatGPT, Codex 등 여러 AI 실행 환경에 붙여 쓸 수 있는 프롬프트 스킬 명세다.

공개 직후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호응이 커서 GitHub 스타가 6,700개를 넘었다(집계 기준에 따라 6,792개 및 8,557개). 개발자들은 프롬프트를 손보는 시간을 줄이면서 AI 특유의 문체를 다듬는 데 이 스킬을 쓰고 있다.

피터 양이 공개한 no-ai-slop 프로젝트는 AI 글쓰기의 상투적 클리셰를 검출하고 다듬는다.

작성자 목소리를 지키는 두 가지 작동 모드

no-ai-slop 스킬은 작성자의 목소리와 리듬을 해치지 않도록 최소 유효 편집(minimum effective edit) 원칙을 따른다. 저자의 어휘 습관, 어조, 직설적인 표현은 그대로 두고 AI 슬롭 패턴만 골라 고친다.

실행 모드는 Edit 모드와 Detect 모드 두 가지다. Edit 모드는 원문의 주장과 문맥을 보존한 채 패턴화된 클리셰만 덜어 내고, 수정이 끝나면 무엇을 왜 바꿨는지 적은 'What changed' 요약 섹션을 돌려준다. Detect 모드는 글을 직접 고치지 않고 슬롭 패턴에 해당하는 문장을 그대로 인용해 근거와 함께 피드백한다. 저자는 자기 문체를 지키면서 글을 다듬을 수 있다.

원문의 어조를 보존하는 최소 유효 편집 원칙과 함께 편집 및 감지 모드를 제공한다.

LLM 출력물에서 상투적으로 나타나는 금지 구문

거대언어모델(LLM)의 출력을 보면 모델 종류와 관계없이 굳어진 상투 문장 패턴이 20개 넘게 나온다. no-ai-slop 스킬은 이 패턴들을 교정 대상으로 잡는다.

대표적인 것이 'X가 아니라 Y다(It's not X. It's Y.)' 형태의 이분법적 대비 구조다. 'Here's the thing'이나 'Let me be clear'처럼 별 의미 없이 목을 가다듬는 도입부 표현도 덜어 낸다. 'What nobody tells you'처럼 가짜 통찰을 연출하는 문구, 출처 없이 '전문가들이 동의한다'고 말하는 모호한 권위 인용도 차단 규칙에 걸려 고쳐진다. 원본 저장소에 한국어 전용 교정 룰셋이 기본으로 들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분법적 대비나 가짜 통찰 연출 등 정형화된 표현 문맥을 체계적으로 포착한다.

생산성을 높이는 25/50/25 글쓰기 법칙

피터 양은 no-ai-slop 스킬을 잘 쓰는 방법으로 25/50/25 AI 협업 글쓰기 법칙을 제안한다. 글쓰기 전 과정을 AI에 맡기지 않고 사람과 AI가 맡을 구간을 나누는 방식이다.

처음 25% 구간에서는 AI를 전혀 쓰지 않고 음성 입력이나 직접 타이핑으로 초고를 쓴다. 가운데 50% 구간에서 AI와 no-ai-slop 스킬로 문법을 고치고, 문장을 명확하게 하고, 주장의 논리를 점검한다. 마지막 25% 구간에서는 저자가 전체 문장을 한 줄씩 읽으며 손으로 다듬는다. 비율이 정해져 있어 속도와 독창성을 함께 챙기기 쉽다.

초고와 마무리 검토는 사람이 직접 진행하고 중반 단계에만 AI와 스킬을 활용한다.

실무 에이전트 환경에서의 적용 전략 요약

이 스킬을 에이전트에 넣어 두면 개발자는 자기 톤을 유지하면서 AI 슬롭 문장을 걸러 낼 수 있다. 검출 규칙이 자동으로 돌기 때문에 생성형 AI 특유의 굳은 표현을 매번 손으로 찾지 않아도 된다. 기술 문서, 개발 블로그, 기고문처럼 꾸준히 글을 써야 하는 실무 환경이라면 프롬프트와 에이전트 스킬 체계에 이런 규칙을 넣어 글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