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이란 정권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이번에는 이란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을 직접 겨냥해 자금줄을 끊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이 높아지는 만큼, 개인 투자자는 미국의 제재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따져보고 미리 위험에 대비해 둘 필요가 있다.
미국 재무부, 이란 거래 은행 추가 제재 예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을 경제적으로 질식시키겠다며 2026년 9월 첫 주부터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에 대한 제재를 잇달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의 거래를 끊으라고 경고하면서, 필요하면 금융폭력이라는 수단까지 쓰겠다고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이어진 경제망을 끊고 이란 정권을 국제 금융망에서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다.
2026년 9월 첫 주에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 한 곳을 제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주 추가 제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첫 대상이 어느 은행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이미 2026년 8월 28일 이집트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 5곳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했고, 이 지점들이 약 18억 달러(약 2조 4천억 원)의 불법 자금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대이란 제재 확대 및 적용 대상 부문
미국 재무부는 대이란 제재 범위를 크게 넓히고 있다. 2026년 8월 24일 미 재무부는 행정명령 E.O. 13902의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항공, 디지털자산, 금, 해운, 기술 등 5개 부문이 행정명령 적용 대상에 새로 들어갔다.
실제 집행 사례로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두바이 지점 5곳이 불법 자금 처리 혐의로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에 지정됐다. 이 지점들은 위장 회사를 앞세워 이슬람혁명수비대 등과 연계된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제재 대상이 넓어지면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항공기 임대 회사 등 여러 산업으로 영향이 번지고 있다.

단계별 대이란 금융 고립 전략
미 재무부의 대이란 금융 봉쇄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을 직접 겨냥해 매주 2차 제재를 발표하며 압박한다. 발표가 계속 이어지면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이란과의 거래를 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제재 대상 금융기관을 달러 기반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아예 빼낸다.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 대한 조치도 검토 대상이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제재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고, 앞으로 G20 회의 등에서 중국 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제 금융망 차단과 투자자 유의사항
미국의 강도 높은 대이란 금융 봉쇄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제재가 세질수록 지정학적 위험도 함께 커지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기거나 국제 거래를 일시적으로 위축시킨다.
특히 이란산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 2차 제재가 실제로 적용되면 유가와 원자재 시장 전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개인 투자자는 매주 발표되는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과 그에 따른 금융시장 반응을 확인하면서 포트폴리오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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