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유가 줄어들어도 소비자의 구매 욕구는 사라지지 않으며 형태를 바꾸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형태는 새 제품 구매에서 중고와 리셀, 소유에서 렌탈과 구독, 일시납에서 할부와 후불결제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불황형 소비 트렌드는 예비 창업자와 직장인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한다.
고물가와 불황이 바꾼 소비의 지도
고물가와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로 인해 대다수 소비자의 주머니사정이 악화됐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줄어들어도 소비에 대한 욕구 자체는 사라지지 않으며 형태가 바뀌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제 비싼 새 제품 대신 중고나 리셀 제품을 찾고,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렌탈이나 구독을 선택한다. 또한 일시납 대신 할부와 후불결제를 활용하여 지출의 부담을 분산시킨다. 이러한 불황형 소비 트렌드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새것 대신 중고와 리셀을 찾는 사람들
국내 리셀 시장은 2021년 7천억 원에서 2025년 2조 8천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국 리커머스 시장 규모 역시 2025년에 약 7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 속에서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고 희소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중고거래 시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 특히 당근과 번개장터 등 주요 플랫폼의 활성 이용자 수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예비 창업자들은 이러한 리커머스 생태계 속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찾아야 한다.

소유에서 경험으로 전환되는 렌탈과 구독
목돈 지출의 부담을 줄이고 라이프스타일의 유연성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렌탈과 구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렌탈 시장과 구독경제 시장은 2025년 각각 100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문화가 이러한 거대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창업 시장에서도 식당 운영이나 가구 및 가전 조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렌탈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한 번에 안 내고 나눠 내는 할부와 BNPL
무이자 할부 혜택이 축소되는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카드 할부 결제 규모와 수수료 수익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전 세계 BNPL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2025년 5601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러한 분할납부 서비스는 고금리 불황기 속에서 소비자와 금융소외계층에게 중요한 대안 소비재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과소비와 연체율 심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므로 서비스 도입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고가와 초저가로 갈라지는 K자형 소비 양극화
소득 격차가 최대치로 벌어지면서 소비 시장의 중간 영역은 무너지고 초고가와 초저가 시장만 살아남는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상위 가구의 소득은 사상 처음으로 2억 원을 돌파한 반면 하위 층의 지출 부담은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같은 초고가 시장과 다이소 같은 극단적 가성비 시장만 동시에 성장하는 K자형 소비 양극화가 나타난다. 예비 창업자는 이러한 양극화 구조 속에서 자신의 타겟 고객층을 어디에 둘 것인지 정확한 포지셔닝을 치밀하게 고민해야 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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