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경제 정책 라인을 재정비하며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하준경 정책실장은 그동안 정부의 성장 전략과 부동산 관련 구상을 주도해 온 핵심 참모다. 특히 그가 제기한 용산어린이정원 부지 내 주택 공급 방안은 부동산 시장은 물론 증권가의 건설 및 개발 관련주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책 사령탑 교체와 맞물린 용산 개발 논란의 핵심을 짚어보고 개인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주식 시장의 주요 변수를 살펴본다.
하준경 경제수석,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승진 발탁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0월 1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하며 주요 국정 과제를 이끌 정책 라인을 전면 재정비했다. 하준경 정책실장은 2025년 6월 6일 대통령비서실 경제성장수석으로 최초 발탁된 이후 슘페터 성장론 연구를 바탕으로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해 온 핵심 인물이다.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인 정책실장은 통일, 외교, 안보를 제외한 경제, 사회, 과학기술 등 국가 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관리하는 핵심 자리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부는 체감 경제 성장을 본격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정책적 드라이브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어린이정원 부지 개발을 둘러싼 논란
하준경 정책실장은 경제성장수석 재직 시절인 2026년 8월,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해 넓은 땅에 비해 이용자가 너무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발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다.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기지 부지 중 약 30만 제곱미터 규모인 용산어린이정원을 단순한 공원으로만 남겨두기보다는 일부 부지를 활용해 청년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도심 내 핵심 입지의 주택 공급 확충을 위해 해당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토양 오염 정화 비용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부지 용도 변경을 위한 관련 법 개정 가능성마저 거론되어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용산어린이정원 방문객
이용객이 적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정책 당국의 지적과 달리 실제 용산어린이정원의 연도별 방문객 수는 개방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용산어린이정원 방문객은 2023년 약 17만 명에서 2025년 27만 6천 명으로 늘어났다.
2026년에는 7월까지만 해도 약 30만 명이 방문하면서 이미 전년도 전체 방문객 수를 넘어섰다. 2023년 5월 임시 개방 이후 2026년 7월까지 3년간 집계된 누적 방문객 수는 1,015,148명에 달해 이미 도심 속 주요 휴식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반론이 힘을 얻고 있다.

법적 규제와 녹지 훼손 우려로 넘어야 할 산
용산어린이정원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려는 구상 앞에는 강력한 법적 걸림돌이 존재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조성특별법' 제4조 2항은 국가가 본체 부지를 공원 외의 목적으로 용도 변경하거나 매각하는 등 처분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 역시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해야 할 소중한 도심 녹지 공간을 주택 공급이라는 단기적 목적으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개발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사회적 합의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실장 취임 이후 주목해야 할 주식 시장 시그널
부동산 공급 정책과 국정 성장 전략을 주도할 하준경 정책실장 체제의 출범은 주식 시장의 건설 및 주택 공급 관련 섹터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된다. 특히 도심 유휴부지 개발 및 용산 부지 활용 기조가 실제 정책 수립과 입법 추진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대규모 도심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주요 건설사와 중소형 주택 개발사, 자재 기업들의 단기 수급과 주가에 직접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용산공원 특별법 개정에 따른 법적 규제와 서울시 및 여론의 반발이 거센 만큼 무리한 추진보다는 정책 속도 조절 가능성도 함께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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